"축의금 내다 한 달이 다 갔어요" 신혼부부 경조사비 똑똑하게 관리하는법
결혼하고 나니 내 결혼식에 와준 친구들 답례부터 주변 돌잔치까지, 경조사비 지출이 어마어마하시죠? 가계부에 구멍 내는 경조사비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경조사 전용 통장' 운영법과 신혼부부만의 기준 세우기 팁을 정리했습니다.

신혼의 기쁨도 잠시, 쏟아지는 청첩장과 돌반지
결혼 전에는 내 친구들만 챙기면 됐지만, 결혼 후에는 배우자의 인맥까지 더해져 챙겨야 할 경조사가 두 배로 늘어납니다.
특히 신혼 초에는 내가 받은 만큼 돌려줘야 하는 '답례' 성격의 지출이 몰리기 때문에, 계획 없이 지출하다 보면 정작 우리 부부의 저축 계획이 무너지기 일쑤입니다.
"이번 달은 경조사가 많아서 외식은 안 되겠다"는 말, 신혼부부라면 한두 번쯤 해보셨을 거예요.
이렇게 예측하기 힘든 지출을 감으로 관리하기보다는, 우리 부부만의 시스템을 만들어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줄줄 새는 돈을 막아주는 '경조사 통장' 활용법부터 구체적인 관리 요령까지 알려드릴게요.

1. 경조사비 관리의 핵심, '경조사 전용 통장' 만들기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생활비 통장과 경조사비를 완전히 분리하는 것입니다.
- 자동이체로 미리 모으기: 매달 부부 합산 소득의 일정 비율(예: 3~5%)이나 고정 금액(예: 20~30만 원)을 경조사 통장에 자동으로 이체되게 설정하세요.
- 비정기 수입 활용: 보너스나 명절 상여금, 혹은 연말정산 환급금의 일부를 이 통장에 미리 채워두면 경조사가 몰리는 달에도 가계부가 휘청이지 않습니다.
- 파킹 통장 활용: 경조사비는 언제 나갈지 모르지만 잠시 머무르는 돈입니다. 하루만 맡겨도 이자가 붙는 '파킹 통장'을 경조사 통장으로 쓰면 소소한 이자 수익까지 챙길 수 있습니다.

2. 신혼부부만의 '경조사비 가이드라인' 세우기
금액을 결정할 때마다 배우자와 눈치싸움을 하지 않으려면 미리 '우리 집 기준'을 정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 친밀도에 따른 기준 정하기: * 직계 가족: 30~50만 원 이상 (상황에 따라 상의)
- 친한 친구/지인: 10~20만 원 (식사 여부 고려)
- 일반적인 동료/지인: 5~10만 원
- '받은 만큼' 원칙: 신혼부부는 내 결혼식 때 상대방이 낸 금액을 장부(엑셀이나 앱)에서 확인하고, 최소 그 금액 이상을 내는 것이 기본 예의입니다. 물가 상승률을 고려해 조금 더 얹어 주는 것도 센스 있는 방법입니다.
- '동행 여부' 확인: 결혼식에 부부가 함께 참석하면 1인 식비보다 지출이 커지므로, 평소 기준보다 5만 원 정도를 더 더해서 내는 것이 매너입니다.

3. 미리 알면 손해를 막는 관리 팁
디지털 경조사 장부 작성
엑셀이나 공유 가계부 앱에 '누구에게, 얼마를 냈고, 얼마를 받았는지'를 꼼꼼히 기록하세요.
나중에 상대방의 경조사가 돌아왔을 때 고민할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여줍니다.
축의금 봉투와 새 지폐 미리 준비
갑작스러운 부고나 결혼식 소식에 당황하지 않도록, 경조사 통장 근처에 깨끗한 봉투와 신권(또는 깨끗한 지폐)을 소량 보관해두세요. 급하게 편의점에서 봉투를 사거나 ATM 수수료를 내는 낭비를 막을 수 있습니다.
모바일 부고/청첩장 보안 주의
'경조사비'라는 명목으로 오는 스미싱 문자가 많습니다.
와이파이 보안이나 링크 확인을 거친 후 결제나 송금을 진행하세요.

4. 돈보다 중요한 '관계의 다이어트'
모든 경조사를 다 챙길 수는 없습니다.
특히 신혼 초에는 경제적 기반을 닦는 것이 중요하므로, 연락이 뜸했던 지인의 갑작스러운 청첩장까지 무리해서 챙길 필요는 없습니다. 정말 소중한 사람들에게 집중하고, 애매한 관계에는 정중한 축하 메시지로 마음을 대신하는 용기도 필요합니다.
"우리는 이 정도 선까지 챙기자"라고 부부가 합의하는 과정 자체가 건강한 가계 관리의 시작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3가지
Q1. 경조사 통장에 돈이 모자라면 생활비에서 써야 하나요?
통장 잔액이 부족하다면 이번 달 생활비를 줄여서라도 충당해야 하겠지만, 이런 일이 반복된다면 매달 적립하는 금액을 조금 늘려야 한다는 신호입니다. 초반에는 예비비로 조금 넉넉히 채워두는 것을 추천합니다.
Q2. 친구 돌잔치에 현금 대신 선물을 해도 될까요?
아주 친한 친구라면 필요한 육아용품을 물어보고 사주는 것도 좋지만, 대부분의 경우 부모들은 '현금'을 가장 선호합니다.
고민될 때는 현금을 기본으로 하고, 작은 아기 옷이나 소품을 곁들이는 것이 실패 없는 선택입니다.
Q3. 부부 동반으로 가면 축의금을 각각 내야 하나요?
아니요, 부부는 '한 가구'로 간주하기 때문에 봉투 하나에 부부의 이름을 함께 적어 한꺼번에 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경조사비는 '나가는 돈'이 아니라 '돌아올 마음'입니다
경조사비를 아깝다고만 생각하면 매달 날아오는 청첩장이 스트레스가 됩니다.
하지만 우리 부부의 앞날을 축복해 준 이들에게 고마움을 되돌려주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면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죠.
잘 관리된 경조사 통장은 여러분의 인맥을 지켜주는 든든한 보험과 같습니다.
부부의 가계 상황에 맞춰 오늘부터 작은 저축부터 시작해 보세요. 계획적인 관리가 평화로운 신혼 생활의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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