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 통보기간, 보통 언제쯤 하는 게 서로에게 좋을까요?
회사를 떠나기로 마음먹었지만, 언제 말해야 할지 몰라 고민인 분들을 위해 너무 늦지도, 너무 빠르지도 않게 적절한 시기를 알려드립니다. 이직이 결정되었거나 새로운 도전을 위해 퇴사를 결심했을 때,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은 "이걸 언제 말하지?"일 거예요. 너무 일찍 말하면 남은 기간이 가시방석일 것 같고, 너무 늦게 말하자니 뒤에 남겨질 동료들에게 미안해지기도 하죠. "보통 다들 이 정도에 한다더라" 하는 기준이 있으면 참 좋을 텐데 말이에요. 회사를 떠나는 마지막 뒷모습까지 깔끔하고 매너 있게 남기고 싶은 분들을 위해, 일상적인 직장 생활 경험을 바탕으로 가장 무난한 타이밍을 짚어 드릴게요.

1. 많은 사람들이 오해하는 부분
가장 흔히들 하시는 오해가 "그만두고 싶을 때 오늘 당장 말하고 내일부터 안 나가도 되는 거 아니야?"라는 점입니다.
물론 마음 같아서는 당장이라도 짐을 싸고 싶겠지만, 사회생활에서는 일종의 '예의'라는 게 있죠. 내가 하던 일을 누군가에게 넘겨줘야 하고, 회사 입장에서도 사람을 새로 뽑을 시간이 필요하니까요.
반대로 "무조건 한두 달 전에는 말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너무 미리 말하는 분들도 계세요. 하지만 너무 일찍 알렸다가 남은 기간 내내 중요한 프로젝트에서 제외되거나 눈치를 보게 되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어서, 무조건 빠르다고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2. 보통 이런 경우 언제쯤 하나요?
회사의 분위기나 업무 특성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많이들 선택하는 시기는 다음과 같습니다.
- 한 달 전 통보 (가장 대중적): 많은 직장인이 '한 달 정도면 후임자를 찾고 인수인계를 마무리하기에 적당한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보통은 퇴사 희망일로부터 한 달 전쯤 상사에게 조용히 면담을 요청하곤 하죠.
- 이직할 회사의 입사일 확정 후: 이직을 하시는 분들이라면, 새로 갈 회사의 출근 날짜가 확실히 정해진 뒤에 현재 회사에 알리는 것이 보통입니다. 날짜가 유동적인 상태에서 미리 말했다가 중간에 일정이 꼬이면 난감해질 수 있거든요.
- 인수인계 양에 따라 조절: 내가 맡은 일이 유독 특수하거나 후임자가 바로 오기 힘든 구조라면, 조금 더 여유를 두고 5~6주 전에 말하기도 합니다. 반대로 업무가 단순하다면 2~3주 전에 말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3. 미리 알면 불편을 줄일 수 있는 점
나가는 마당에 서로 얼굴 붉히지 않으려면 몇 가지 챙겨야 할 포인트가 있습니다.
- 가장 먼저 직속 상사에게: 친한 동료에게 먼저 말했다가 소문이 돌아 상사가 남의 입을 통해 내 퇴사 소식을 듣게 되면 상황이 불편해질 수 있습니다. "가장 먼저 팀장님께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라는 태도가 나중을 위해 좋습니다.
- 연차 사용 계획 세우기: 남은 연차가 있다면 퇴사일 전에 다 쓸 것인지, 아니면 수당으로 받을 것인지 미리 계산해 보세요. 보통은 연차를 몰아서 쓰고 마지막 출근일을 앞당기는 방식을 많이들 선호합니다.
- 바쁜 시기는 가급적 피하기: 회사에 큰 행사가 있거나 마감이 코앞인 날 퇴사 통보를 하면 아무래도 좋게 보이기 어렵습니다. 가급적 업무가 조금 한가해지는 타이밍에 면담을 요청해 보세요.

4. 돈·시간·관계에서 손해 볼 수 있는 포인트
시기를 잘못 잡으면 이런 손해를 볼 수도 있어요.
- 퇴직금 계산의 차이: 퇴직금은 퇴사 직전 3개월의 급여가 기준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상여금을 받았을 때나 급여가 조금이라도 높을 때를 맞춰 퇴사일을 정하면 아주 조금이라도 이득을 볼 수 있습니다.
- 평판 관리의 실패: 이 좁은 바닥(?)에서는 언제 어디서 다시 만날지 모릅니다. 너무 갑작스럽게 그만둬서 팀 업무를 마비시키면, 나중에 평판 조회(레퍼런스 체크)에서 곤란한 상황이 생길 수 있습니다.
- 마지막 월급 날짜 체크: 월 중간에 그만두는지, 말일에 그만두는지에 따라 건강보험료나 국민연금 납부 기준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런 사소한 부분도 미리 체크해두면 지갑을 지킬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3가지
Q1. 회사에서 사람 구할 때까지 더 있어 달라고 붙잡으면 어떡하죠?
보통은 도의적인 책임 때문에 조금 더 계시는 분들도 있지만, 이직 날짜가 정해져 있다면 확실하게 말씀드리는 게 좋습니다. "새 회사와 약속된 날짜가 있어 어렵습니다"라고 정중히 거절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Q2. 구두로만 말해도 될까요, 아니면 문서를 꼭 써야 할까요?
처음 의사를 밝힐 때는 얼굴을 보고 말씀드리는 게 예의지만, 나중에 날짜 문제로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이메일이나 메신저 등으로 "언제까지 근무하겠다"는 기록을 남겨두는 게 좋습니다. 보통은 회사 양식에 맞춘 퇴직 서류를 제출하게 됩니다.
Q3. 수습 기간인데 당장 내일 그만둬도 될까요?
수습 기간은 서로가 맞는지 확인하는 시간이라 정식 직원보다는 조금 더 유연한 편입니다. 하지만 최소한 일주일 전에는 말씀드려야 회사도 대안을 세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