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이거 고쳐내라고요?" 집주인이 수리비를 요구할 때 당황하지 않는 법

에코노비전 2026. 1. 31. 03:58

전세나 월세 살다 나갈 때, 혹은 살고 있는 도중에 집주인이 수리비를 달라고 하면 참 난감하죠? "원래 이랬는데"와 "내 잘못인가?" 사이에서 헷갈리는 하자보수 비용 문제! 보통 어떤 경우에 누가 내는지 정리했습니다.

하자보수비용

나갈 때쯤 되면 꼭 보이는 '벽지 얼룩'과 '바닥 스크래치'

즐거운 마음으로 이사 준비를 하고 있는데, 집을 둘러보던 집주인이 갑자기 손가락으로 구석을 가리킵니다.

"어머, 여기 벽지가 왜 이래요? 바닥도 긁혔네. 이거 다 고쳐놓고 나가셔야겠어." 이 한마디에 이사 설렘은 사라지고 가슴이 답답해지기 시작하죠.

살다 보면 집이 처음 같을 순 없는데, 어디까지가 내가 책임져야 할 부분이고 어디서부터가 집주인이 감당해야 할 몫인지 참 헷갈립니다. 일상생활에서 정말 자주 일어나는 '하자보수 비용' 문제, 보통 어떻게 해결하고 있는지 알려드릴게요.

하자보수

1. 많은 사람들이 오해하는 부분: "무조건 처음 상태 그대로 돌려놔야 하나요?"

가장 큰 오해는 집을 '새집처럼' 만들어놓고 나가야 한다는 부담감이에요.

하지만 사람이 살다 보면 당연히 생기는 흔적들이 있습니다.

햇빛에 벽지 색이 변하거나, 가구를 놓았던 자리에 자국이 남는 것, 발걸음 때문에 바닥에 생기는 자연스러운 마모 같은 것들 말이죠.

 

이런 것들을 보통 '자연적인 소모'라고 부릅니다.

세입자가 일부러 망가뜨린 게 아니라 시간이 흐르면서 자연스럽게 낡은 부분까지 세입자가 새것으로 바꿔줄 의무는 없다는 게 일반적인 생각입니다.

하자보수범위

2. 보통 이런 경우, 누가 비용을 부담하나요?

상황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은 이런 기준으로 대화가 오갑니다.

집주인이 부담하는 경우 (큰 수리)

보일러가 오래되어 고장 났거나, 천장에서 비가 새는 경우, 혹은 집 자체의 결함으로 생긴 곰팡이 등은 집주인이 고쳐주는 게 맞습니다. 집을 사람이 살 수 있는 상태로 유지해줄 책임이 주인에게 있기 때문이죠.

세입자가 부담하는 경우 (작은 소모품 및 부주의)

내가 쓰다가 깨뜨린 전등갓, 아이들이 벽에 낙서한 것, 애완동물이 긁어놓은 문틀 등은 세입자가 해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내 부주의로 생긴 일"인 경우에는 예의상으로나 상식적으로나 직접 고쳐두는 게 뒤탈이 없습니다.

애매한 경우 (못 박기 등)

시계를 걸려고 못을 한두 개 박은 정도는 보통 이해해주는 분위기지만, 벽면 가득 구멍을 냈다면 도배비의 일부를 부담하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하자보수벽지

3. 미리 알면 불편을 줄일 수 있는 점

  • '입주 전 사진'이 최고의 증거입니다: 나중에 억울한 일을 당하지 않으려면 이사 들어온 첫날, 구석구석 사진을 찍어두는 게 정말 중요합니다. "이거 원래부터 이랬어요"라고 사진 한 장만 보여주면 긴 싸움을 피할 수 있거든요.
  • 고장 나면 바로 알리세요: 수도꼭지가 조금 샌다거나 벽에 습기가 차기 시작할 때 바로 주인에게 알려야 합니다. "나중에 말해야지" 하고 방치했다가 하자가 커지면, 주인이 "왜 진작 안 말해서 일을 키웠냐"며 책임을 물을 수 있습니다.
  • 협의는 부드럽게: 무조건 "못 낸다"고 하기보다, "오래된 집이라 자연스럽게 노후된 부분 같은데, 이 부분은 제가 어느 정도 부담할 테니 저 부분은 사장님이 좀 봐주세요"라는 식으로 대화하면 일이 훨씬 잘 풀립니다.

4. 손해 볼 수 있는 포인트 (보증금 차감)

가장 속상한 상황은 집주인이 수리비를 핑계로 보증금에서 마음대로 돈을 빼고 돌려주는 것입니다.

"도배비 50만 원 빼고 입금합니다"라는 문자를 받으면 정말 황당하죠.

이런 상황을 피하려면 이사 가기 며칠 전, 혹은 이삿날 아침에 주인과 함께 집을 미리 둘러보는 시간을 갖는 게 좋습니다.

그 자리에서 서로 합의를 끝내야 나중에 딴소리가 안 나오거든요. 만약 수리비를 줘야 한다면, 실제 견적이 얼마인지 확인하고 합리적인 금액인지 따져보는 과정이 꼭 필요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3가지

Q1. 전세는 세입자가 고쳐 쓰고, 월세는 주인이 고쳐주는 거 아닌가요?

옛날에는 그런 말들이 있었지만, 요즘은 전세든 월세든 '큰 고장(보일러, 누수 등)'은 주인이, '소모품(전등, 수도꼭지 등)'은 세입자가 하는 것으로 통용됩니다. 전세라고 해서 무조건 세입자가 다 고쳐야 하는 건 아니에요.

 

Q2. 벽지에 곰팡이가 피었는데 주인이 저보고 도배하고 나가래요.

곰팡이의 원인이 중요합니다. 집 구조상 환기가 안 되어 생긴 거라면 주인의 몫이고, 세입자가 환기를 전혀 안 해서 생긴 거라면 세입자의 책임이 일부 있을 수 있습니다. 평소에 "곰팡이가 생기니 조치해달라"고 미리 연락해둔 기록이 있다면 훨씬 유리하겠죠.

 

Q3. 못 자국 때문에 도배지 전체를 다 새로 해달라는데, 너무 과한 거 아닌가요?

구멍 한두 개 때문에 방 전체 도배를 요구하는 건 일반적으로 과하다고 봅니다. 이럴 땐 비슷한 색상의 벽지로 메우는 방식(부분 보수)으로 합의를 시도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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